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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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경 수시 합격수기 (청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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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랑연기학원 날짜17-07-02 01:50 조회8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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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수시 최종 합격

신보경

    

 

입시 전에 난 익산에서 전주로 학원을 다녔지만, 무작정 넓은 곳에서 배워야겠단 생각으로 서울로 올라왔다. 전주에서 1년을 배우고 왔지만 내가 뭘 배웠는지 말도 못할 정도로 창피해 했었다. 살도 많이 찌고 교정도 해서 자신감도 많이 없었었다. 그래도 난 서울 가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너무 강했다. 가르쳐주시는 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였다. 그때 만난 게 민아쌤이였다.

 

 

민아쌤을 처음 봤을 때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 게 똑부러시게 생기셨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 민아쌤에게 수업을 듣는 순간 딱 느낀 게 아, 이런 게 배운다는 거지. 난 지난 1년 동안 뭘 배운 거지? 였다. 난 주말반이어서 평일반애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만큼 민아쌤도 숙제를 정말 많이 내주셨다. 우리 주말반 애들끼리 서울만 올라오면 연기 연습을 하느라 새벽3시까지는 기본으로 잠도 못 잤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초기 때는 정말 많이 혼났다. 대사연습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도 나 자신이 너무 못한다고 내가 느끼기에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래서 혼자 너무 많이 울었던 게 생각난다. 근데 그 과정이 날 더 성장시켰던 거 같다. 그런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고, 날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민아쌤이 한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셰익스피어, 안톤체홉 희곡은 배우가 될 학도들이라면 꼭 알아야할 필독서라고 꼭 알아야하는 거라고 그래서 민아쌤은 제일 먼저 그 작가 작품들을 읽게 하고, 줄거리, 등장인물, 등장인물의 특징, 등등 정말 많이 공부하게 시키셨다.

 

민아쌤의 숙제를 안 해오는 건 죽음이나 마찬가지였다. 난 다이어리를 사서 주말에 민아쌤이 내주신 숙제들, 살빼기위해 매일 해야 할 운동들 다 계획해서 매일매일 평일을 아껴 썼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다른 애들 놀 때 매일 밥 일찍 먹고 스트레칭하고, 복근운동하고, 운동장 5바퀴씩 돌았다.

 

주말반 초기엔 빨리 배우고 싶고, 실력이 늘고 싶은 의욕이 너무 커서 그런지 연기수업을 3시간하고 1시간 쉬고 특기3시간을 해야 하는데 그 쉬는 시간에 밥도 안 먹고, 연기랑 특기에 엄청 몰두했었던 게 생각난다.

 

민아쌤은 나에게 정말 큰 자극제였다. 민아쌤은 정말 솔직하시고, 독설을 많이 하셔서 상처받아서 우는 애들도 많았다. 근데 혼내는 것도 애들한테 애정이 있고, 그만큼 선생님이 열정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 약점을 다 콕콕 찝어내주시기에 내가 알고 고칠 수 있었다. 난 선생님이 말해주신 내 단점을 내가 인정하고 고치려고 하는 모습이 나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당연해서 모두가 알고 있는 거지만 직접 당해보면 그러기가 쉽지 않을 거다.

민아쌤은 우리의 경쟁심을 높이기 위해서 배틀을 많이 시키셨다. 우리 주말반은 평일반 애들과 재수반 언니오빠들하고 배틀을 많이 했다. 이게 지면 자존심이 너무 상하기 때문에 지는 날에는 밤에 연습을 엄청 하게 만든다.

 

!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민아쌤과의 질의응답이다. 내가 말을 너무 못해서 많이 혼났다. 난 질의응답에서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 뻔뻔함이라는 걸 알았다. 질의응답에서 나를 계속 쪼아도 기죽지 않고 밝게 대답하면 좋게 보이는거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그만큼 여유있게 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입시 때 한번 갑자기 연기가 쇠퇴했다는 느낌이 들어 한동안 정말 우울해 했었다. 하지만 주말반 친구들이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조언해주니까 정말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뭔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니까 연기가 한결 편해졌던 것 같다.

 

 

그렇게 열정적인 입시생활을 해오다가 수시에 청주대 시험을 봤다.

청주대는 자유대사와 지정대사여서 민아쌤이 청주대 예상 지정대사 40개정도를 이틀 전에 주셨었다. 민아쌤 수업 들으면서 각각의 대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상황, 목표를 정하고 그 40개를 다 외울정도로 연습했었다. 그리고는 시험을 보러 갔다. 청주대는 입시장이 매우 엄격했다. 예절을 정말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암튼 제시대사를 받았는데! 그때 딱! 40개 중에 하나가 나왔었다. 그래서 아예 제시대사 한 번도 안보고 다 외운 채로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를 보여드렸다. 메인교수님이 말을 시켜주셨다 우선 몇 살인지, 어디서 왔는지, 연기 어떻게 배웠는지, 연기가 왜 좋은지, 좋아하는 배우가 누군지, 최근 공연 뭐 봤는지 이런 질문으로 거의15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난 시험장에서 나오자마자 진짜 입이 저절로 귀에 걸려서 흥분한 채로 나왔었다. 그리고 민아쌤한테 전화해서 말씀을 드렸다. 주위에서 합격이라고 그랬었고, 거기 연극학과 안내 언니들도 내년에 보자고 그랬었다. 난 오는 길에 2시간 동안 차안에서 한숨도 안자고 울다가 웃다가 그랬다. 그때 부모님 생각도 나고 입시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기억도 나고, 나 무시했던 애들 기억도 나고 하면서 울고 웃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학교 선생님들한테 다 말했다. 수시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했다고. 정말 노력하면 결과가 오는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시험 볼 때 느낀 건,

 

운도 준비된 사람한테 오는 거구나...

 

민아쌤한테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랑이분들도 열심히 하고, 간절하면 대학에 꼭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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